안녕하십니까, 저는 북경제2외대에서 어학 연수를 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문 용관 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글에서 저는 중국어를 접하게 된 계기,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 어학연수 소감, 앞으로의 계획 등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여기까지 오기 전 저는 정말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제 소신없이,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딱히 없어서 지금까지 부모님이 하자는 대로 따라왔습니다.
수능을 치고 성적을 잘 받지 못하여 별로 자신도 없으면서 재수를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다가 부모님이 그래도 전망이 좋은 중국과 관련된 학과를 가서
공부를 다시 해보지 않겠냐고 물으셨고, 그렇게 또 원하지 않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벽에 있는 본과생 시간표 찍어 봤습니다. )
중국에 그렇게 많은 관심이 없었고 또한 동기들 중에는 중국어를 미리 접하고 공부하고 왔기 때문에 저는 공부를 했지만 다른 과목은 성적을 잘 맞았어도
전공은 학점을 잘 따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더욱 배우려는 의지는 떨어지고 중국어와 거리를 두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1학년을 보내고 21살 4월 19일에 입대 날짜가 정해지고 저는 자신을 되돌아보니 성인의 첫 발을 내딛는 20살을 너무 허무하게 보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그래서 입대를 하기 전 알바를 하고 여행도 많이 가면서 제가 진정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했고 군 복무를 하면서도 생각했습니다.
틈 나는 시간이 많아 저는 작년 1년 동안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중국어를 다시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를 해보자 하고 기초 중국어 책을 구해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대학교 때 배웠던 중국어가 잠깐 씩 기억이 났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 틈틈히 중국어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렇게 전역이 다가오고 다시 중국어에 흥미를 느낀 저는 부모님과 상의를 한 후 저도 한 번 도전을 해보기 위해 중국 유학을 가보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한재차이나 유학원을 통해 중국유학을 오게 됐는데 설명회를 통해 중국 유학의 전반적인 상식을 습득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셔서 한재를 선택한 건 정말 후회는 없었습니다.
기숙사 등록부터 학교 등록, 적응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헤매지 않게 도와줘서 지금까지 학교 생활을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알려주셔서 사소한 부분이겠지만 저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강의동 건물)
분반 고사를 치른 후 초급 2반에 들어가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 일주일 동안에는 쉬운 듯 아닌 듯 긴가 민가 해서 더 높은 반에서 수업을 들을까 생각도 했지만 제 수준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듣기, 말하기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초급 2반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듣기, 말하기 실력이 부족하여 잘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을 버벅 거리고 문제를 못 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4가지 과목의 선생님 분들이 항상 친철 하게 가르쳐주시고 계속 듣기 말하기를 유도 하게끔 하여 중국어를 한번 더 듣고 한번 더 말하게 시켜주어
지금은 중국어 실력이 그래도 많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학생들과 같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푸다오 수업도 중국사람과 대화를 할 때 느끼게 되는 긴장감과 떨림을 많이 줄여주고 말하기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저는 운이 좋게도 서로 잘 맞는 룸메이트를 만나서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많이 받아서 더 빨리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고사 성적을 잘 받아 장학금을 받게 되어 다음 학기 학비가 면제 되고 HSK4급도 합격하여 무난하게 대외한어과로 편입할 수 있게 되었고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아 너무 기뻤습니다.
(강의동 건물에 있는 커피숍 – 여기서도 공부 많이 해요)
어떤 학생들은 북경제2외대가 북경 외곽 지역에 있어 어디 놀러 갈 때 너무 멀어 불편하고 학교 주변은 놀 거리가 거의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심심하다고 했고 저도 조금 그렇게 느끼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깝다고 허구한 날 놀러나가는 것보다 멀리 있긴 하지만 가끔 놀러 나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학교 주변에 놀거리가 없는게 더 마음잡고 공부를 하게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학연수로 왔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되 견문을 넓히기 위해 틈이 날 때마다 많은 곳에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북경제2외대 학교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 학기에 무사히 대외한어과로 편입하여 지금의 공부량보다 더 성실히 공부하여 장학금을 또 받고 올해까지 HSK5급을 합격하는 것과,
중국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어학연수생 문용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