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북경제2외대에서 한 학기동안 강화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중국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중국유학을 결심하게 된 저는 한재차이나를 찾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갔지만 한재차이나는 여러 학교에 대해 기숙사부터 수업의 커리큘럼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비교해가며 몇 시간동안 상담을 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베이징의 학교 중 유일하게 푸다오 수업이 있는 북경 제2외대 강화반으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회화를 유창하게 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던 저에게는 딱 마음에 드는 수업이였습니다.
저는 초급4반에 배정되었고, 듣기 수업, 문법(종합)수업, 쓰기 수업, 말하기 수업을 들었습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라서 그런지 발음이 아주 정확하셔서 수업을 알아듣는 데는 문제 없었습니다.
첫 수업부터 귀에 쏙쏙 들어와 잠시 내가 중국어를 아주 잘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의 정확하지 않은 발음과 성조에도 기가 막히게 알아들으십니다. 그래서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북경 제2외대는 베이징의 중심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학교 주변에 생필품을 살 수 있는 마트도 두 곳이 있고, 24시간 맥도날드도 있습니다. 그 옆에는 체인 빵집도 있어서 생활하는데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캠퍼스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화목합니다. 중국인들과 수업 받는 건물도 같고, 기숙사도 가깝고 캠퍼스 내에서 중국인들과 마주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입니다. 카페에 앉아있다가도,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다가도 중국인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편이라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북경 제2외대는 조금 외곽에 있기 때문에 놀러가기에는 조금 불편합니다. 지하철역도 걸어서 10분정도를 가야하고, 버스 정류장은 가깝지만 중국은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도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중국어가 조금만 늘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디디’라는 중국의 콜택시라고 볼 수 있는 어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달 정도 후인 4월 중순부터는 거의 디디를 불러서 편하게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3~40분 정도의 거리를 가도 만원정도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타면 가격 부담도 적습니다.
외국인이 살 수 있는 기숙사는 세 건물입니다.
2호동, 7호동, 8호동인데 2호동은 한국인이 정말 없고 거의 교환학생이 삽니다. 7호동은 여학생 기숙사이고 4층부터는 중국인들이 사는 기숙사입니다. 통금이 있지만(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문을 닫습니다.)
가장 많이 다니는 북문과 가장 가깝고 택배 받는 곳과 매점도 1층에 바로 있어서 편리합니다. 8호동은 호텔식 기숙사이고 한국인이 아주 많습니다. 저는 7호동에서 살았었는데, 기숙사 건물을 중국인들과 함께 쓰다보니 교류할 기회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가끔 기숙사 복도 벽에 친구를 구하는 종이가 붙어 있을 때도 많고 중국인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어올 때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북경제2외대는 북경의 다른 학교들에 비해 한국인의 비율이 적어서 꼭 중국인이 아닌 다른 외국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한 학기 중국유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중 하나는 월드컵! 외국인들과 모여 월드컵을 함께 응원했던 일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운 좋게 1:2로 푸다오를 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이번에 한국에 놀러옵니다.
중국인 친구의 첫 번째 해외여행지가 저의 영향으로 한국이 되었다는게 뿌듯했습니다. 한 학기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지만 좋은 추억을 쌓고, 인간관계를 맺는데에는 모자름 없는 시간이였습니다.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물론 저의 처음 목표처럼 중국어가 정말 많이 늘었고 특히 회화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무엇보다도 현지 어학연수는 그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낍니다. 한국에서만 배웠던 것과는 다르게 자신감 있고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어학연수였습니다.
한재차이나에게 한마디
어학연수가 처음이고 심지어 중국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저는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사소하고 잦은 질문에도 빠르고 자세한 답변이 정말 좋았습니다. 상담때부터 제가 어학연수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뭔지 잘 캐치해주시고 좋은 학교를 소개시켜주셔서 지금 저의 목표대로 회화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한재차이나에서 해주신 출국전 오티부터 비자, 핸드폰 개통, 공항에서 학교까지 인솔, 그리고 학교 등록까지 모든 것이 저의 유학에 섬세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더 빠르게 중국에, 학교에 적응할 수 있었고 유학기간 내내 든든한 느낌으로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